자자, 주인장과 비슷하게 뭔가 도전해도 일찍 포기해 버리지만, 어떤 걸 이루어 내고 싶은 사람은 주목하자.
이번 리뷰는 다름 아닌 화제의 책 "역행자"이다.
역행자 - 도전의 첫 발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계발책을 읽어봤을 것이다. 읽으면서 했던 자신의 다짐, 그 마음이 작심삼일을 넘어 오래가거나 행동으로 이어진 적이 있는가? 단언컨대 나 같은 경우엔 없다.
역행자는 내가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며 솔직히 읽기 전엔 여느 때와 동일하게 '뻔한 자기 계발책 아니야? 읽으면 한 일주일정도 정신 차리다가 말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첫 단계 자의식 해체에서 철저히 간파당했다. 이런 점에서 역행자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나'를 돌아보기
역행자를 읽어보면 자청이 직접 겪은 수많은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점점 읽을 때마다 '이거 나 아냐?'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애써 회피했던 나의 가식 없는 헐벗은 모습과 같았기 때문이다. 질투가 세고,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며 내 의견과 다르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인정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나를 본뜬 것과 같았다.
자의식 해체 챕터를 읽고 난 후 한 동안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외면했던 내 진짜 본성을 보는 느낌이 들면서 앞서 생각했던 뻔한 자기 계발책이라는 생각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 책을 진심을 다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역행자엔 자청이 생각한 성공을 향한 여러 방법들과 생각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중 내게 감명 깊었던 두 가지 부분을 소개하겠다.
1. 유전자 오작동
현대시대를 살아가면서 솔직히 한번쯤은 '나도 유튜브나 블로그 시작해볼까?' 이런 생각을 안 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내 '이미 레드오션이야. 나는 해도 그렇게 잘하지 못할 거야.'라는 생각에 도전을 망설일 수도 있다.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똑같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유전자 오작동 챕터가 유익했다. 자청은 유전자 오작동을 설명하며 원시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생존을 향한 인간의 본능으로 유전자 오작동을 설명한다. 그래서 과거에 읽었던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납득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재미도 첨가되어 있다. 재미있었던 부분을 내 식대로 조금 인용해서 몇 가지 적어보겠다.
- 도전 대한 두려움 : 원시시대엔 미지의 세상에 도전하는 사람보단 뒤에서 관망하고 성과를 나눠먹은 유전자의 생존확률이 높았다.
- 사회적 평판을 중요시함 : 부족사회에서 도태될 시 죽음과 직결되는 본능.
- 이득보단 손실이 크게 다가옴 : 식량의 풍요보단 결핍이 생존에 더 영향을 미침
도전에 대한 계획만 세울 뿐 블로그 시작도 하지 않고, 회사나 모임에서 평판이 나빠질까 두려워 정작 '나'를 잃어버리며, 이득일 때 팔지 못하고 손실일 때 주식과 코인 손절하고 후회해버린 나는 책을 읽으며 반성하게 되었다.
2. 정체성 만들기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내가 단 하나도 꾸준히 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내가 인생에서 그나마 꾸준히 하고 있는 분야는 헬스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하기 좋았던 게 바로 이 정체성 만들기 챕터다. 어느 분야에 대한 정체성을 만들어 꾸준히 유지한다면 몰입하여 성과가 날 것이다. 역행자에 따르면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선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책을 통한 간접 최면 : 책뿐 아니라 주변에 성공하는 스토리를 많이 접하다 보면 '어쩌면 나도?'라는 생각이 든다.
- 환경 설계 (매몰 비용) : 배수의 진을 친다. ex) 돈을 벌기 위해 비싼 차를 계약하여 빚을 만든다.
- 집단 무의식 : 같은 생각을 하는 집단에 들어간다. ex) 테니스 동호회 참석 → 테니스를 잘하면 인정받음. → 테니스를 열심히 하고 싶어 짐.
헬스를 오랫동안 그만두지 않고 했던 이유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주변에 헬스를 열심히 해 몸이 좋아진 친구들이 꽤 있고 (간접 최면), 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몸이 좋음 → 멋있음!'이라는 '정체성'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오랫동안 빠져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슨 이유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요약
내가 꼼꼼하지 못해 빠진 내용들이 많지만, 책을 읽고 몇 가지 교훈, 생각의 변화만 있어도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역행자 리뷰를 적었다.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무미건조한 내 삶에 짧지 않은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었다. 매번 포기하고 도전조차 못했지만 이제는 도전의 첫발을 내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래서 내가 왜 블로그를 시작했냐고?
역행자를 읽고 나서 이때까지 귀찮다는 핑계로 두려웠던 일들을 하나씩 도전할 것이다. 블로그는 그 첫 번째 도전이다.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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